이종국 초대전 <철, 바람, 사람>


나는 괜찮은 방향, 괜찮은 세상, 괜찮은 인생을 꿈꾼다.

딱 정해진 것은 없어도 방향을 추구하고, 그 방향에서 만나지는 것에 대한 순간순간의 교류가 쌓여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중이다.

나는 아름다운 순간순간에 소풍 중이다. 그리하여 소풍이 끝날 때 내 인생은 기뻤노라고 기쁜 그것을 위한 지금을 사는 중이다.

...

피터호일은 일상 주변의 소재이다. 쿠킹호일은 소재가 주는 경험치에 경험을 주기 위한 작업이다. 쓰임이라는 한계성을 확장하는 소재로 선택했다. 부가적이고 자기희생적인 쿠킹호일에 경험적 인간 형상을 부여했다. 구겨진 면은 촉각 부여한 면 분할의 시각 유희이다. 구김이 많은 것은 버티는 힘도 컸다. 세워진 조형은 촛대 위에 서있다. 촛대 위의 인간은 무한할 것 같은 착각한 인간의 시간이다.


피터뱀부는 직업적 조형의지의 산물이다. 이곳 작업장에서는 파이프와 철판, 철근, 각목의 건축자재가 많다. 건축 후 쓰임을 다한 재료의 조각적인 접근에서 피터뱀부가 나왔다. 수치적 비례와 절단은 인체비례를 적용하고 바람과 자연을 시적 동화로 조형했다. 주재료가 아니었던 보조재료에게 주인공의 시간을 부여하는 바람의 동화를 구현 중이다. 


-작가노트 중-





전시 기간:

2023.7.7 - 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