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초대전 <인+간: 겉 그리고 속>
참여작가: 김혜성, 성연웅, 이호영, 정문경, 정순겸
사람을 개별적으로 이루고 있는 것이 신체라고 한다면 그 신체를 잇은 것은 사이이다. 사람과 사람의 사이. 인간. <인+간: 겉 그리고 속>은 그러한 인간을 형성하는 신체를 다루는 작가들의 시선을 한 자리에 모아보고자 기획되었다. 표면 아래, 보이지 않고 내재되어 있는 실존의 모습을 다루는 시선. 세상과 신체와 만나는 접점을 속옷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말하고자 언어. 신체를 해체하여 각 기능을 기호적으로 다루는 표현. 피에로와 식물과 사람을 병치함으로써 관계와 관계 속에 있는 사람, 불이의 인간임을 말하는 작품. 사회, 정치 속에 희화화되는 실존의 인간을 던지는 말들. 각기 다른 세계, 다른 경향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이지만 인간을, 신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공도의 기저를 형성한다. 같은 뿌리를 가진 다양한 가지와 잎과 열매. 이 전시의 가계도이다.
전시 기획의 의도는 첫째 지금 여기를 사는 인간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AI로 말해지는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사회변화와 그 변화 속에 대응해야 하는 인간의 본 모습의 찾아보자는 시선이다. 두 번째는 인간의 표현을 형성하는 이면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겉옷 속에 숨겨진 속옷 같은 실재하는 것이나 늘 볼 수 없는 것들을 다루어 표면 아래 숨겨진 이면들을 들추어 보고자 한다. 세 번째는 신체를 구속하는 구조를 다루고자 한다. 신체가 실존하기 위해 있는 자연, 시대 등의 개별자를 넘어 구조된 세계와 신체와의 길항관계를 말해보고자 한다.
-이호영 (아티스트, 미술학 박사) 기획글 중-
전시 기간:
2023.8.18 -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