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복현 초대전 <풍경의 동시성>
“시는 성정이 발현하고 천기가 움직인 것이다. 당나라 사람들은 이점을 터득하고 시를 지었기에 초당 중당 만당을 막론하고 대체로 다 자연스러웠다...."
나는 일찍이 당나라 시가 어려운 것은 비범하고 활달한 것이 아니라 조용하고 기품이 있는 것이 어렵고,고상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온후하고 깊고 담박한 것이 어렵고, 성음이 맑고 큰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화평하고 아득한 것이 어려운 것이다 라고 말할 적이 있다. 명나라 사람들이 오직 전자를 배우는데만 치우칠 뿐 후자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이로 인해 완전히 딴판이 되었다.”
김창협 『농암집』 중에
가장 내밀한 정신의 내부에서 비롯되어 세상과 만나는 창작 예술이라면 붓을 들어 진리를 탐구하고 선을 행하며 미적 경험을 풍성히 하는-진·선·미를 추구하며 호연지기를 기르는 길이 또한 마땅한 바가 아니지 않는가.
-작가노트-
전시 기간:
2024.2.23 - 3.13